[NIKON F3 / Cinestill 50D] 부산, 순간을 잡아두는 방법.

CINESTILL 50D

안녕하세요

 임소금입니다.

 

지난번 씨네스틸 800T를 소개시켜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씨네스틸 50D를 안보여드릴 수 없겠죠?

 

씨네스틸 50D는 KODAK VISION3 50D 영화용필름을

램젯층을 제거하는 후작업을 거친 필름이구요,

일반 네거티브 필름과 같이 C-41 프로세스로 현상 할 수 있습니다.

필름값은 비싸지만, 현상료는 편안- ☺️

 

씨네스틸 50D는 저감도 필름인 만큼 아주 고운~그레인을 보여줍니다.

800T와는 다르게 뭔가 보들보들한 색감이에요!

(벨벳같은 느낌의 색감!)

 

참, 800T의 T는 Tungsten 의 T,

50D의 D는 Daylight 의 D 입니다.

 

T와 D는 빛의 파장값에 따라...어쩌고 저쩌고..

이건 따로 설명 드리는게 좋을거 같아요.

당신에게는 앞으로 스크롤 지옥이 남아있으니까요.

(찡끗-*)

 

그럼 제가 좋아하는 보들색감필름 CINESTILL 50D 를 소개합니다!

지난 봄의 끝에 떠난 부산출장에서 한롤 담아봤습니다.

 

 

늘 설레이는 필름의 첫 컷.

저 구멍에 걸려 현상기로 빨려 들어갑니다!!

 

 

음..? 이건 뭐지?

 

 

송정과 청사포, 해운대를 잇는 해안열차가 새로 생겼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오랜만에 간 송정 해수욕장은 너무 많이 변해서 깜짝 놀랐어요!

 

 

필름지인분께 추천받은 카페에서 바라보니,

정말 영화의 한장면처럼 찍혔어요.

 

송정에 있는 수월경화 라는 카페였습니다.

 

 

하...이게머야...

한 컷에 얼마짜린데...

(자괴감)

 

 

출장기간동안 차분하게 읽어내려간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

<순간을 잡아두는 방법> 오수영작가님.

정말, 너무 좋았던 그날의 그 순간.

잡아두고 싶었어요.

 

 

어떻게 해야 왜곡없이 찍을 수 있을까..

답은 좋은 렌즈인가..?

50D 필름도 렘젯제거를 한 영화용 필름이기때문에

할레이션이 보입니다!

 

 

카페에서 나가던 길에 눈길을 잡던 조명.

할레이션 잔치다!

 

 

카페에서 약속한 한시간이 지나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봅니다.

 

 

길가에 하늘하늘 흔들리던 부산유채꽃.

 

 

해안기차를 타볼까하다가 날씨도 너무 좋고, 기분도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았던거야..가 아니라.

기찻길과 함께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서 청사포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빠앙-

해안관광기차는 20~40분 간격으로 다녀요.

가격은...검색해보세요...

 

 

송정해변은 서퍼들이 좋아하는 해변인 만큼,

서핑보드 샵들도 많이 있답니다.

수리대기중인 보드들.

 

 

해안가에서 느긋한 수다를 즐기시던..

 

 

뚜뚜~

또 오네요? 이런 필름도둑..

 

 

그림같았던 해안가 산책로.

넋놓고 바다멍을 했습니다.

조용하고 편안한 시간이었어요.

잠시 감상하시죠.

 

 

한참을 걷다가 해녀분을 만났어요!

85mm 렌즈로도 한참 부족하네요..

망원렌즈..아숩..

 

 

자맥질하시는 해녀삼춘.

조심히 다녀오세요-

 

 

느껴지시나요? 벨벳같은 보들보들한 색감..

곱디고운 그레인..

 

 

바람과 파도가 꽤 쎈 날이었는데도,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파도야 덤벼라.

돌돔하나 주고..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청사포 해안기차 정류장에 도착했네요.

부산의 가마쿠라라고 인스타에서 유명한 스팟이었어요.

하늘이 조금만 더 맑았으면 좋았을껄..

 

 

신호에 준수하여 차조심하면서 찍었습니다.

 

 

이건 청사포에서 달맞이고개까지 갈 수 있는 모노레일이에요.

4인까지만 탑승할 수 있었고,

가격은 좀..비쌌던거 같아요.

전 시간이 없어서 못탔습니다. 믿어주세요.

 

 

미련을 못버리고 질척질척..

 

 

한번만 더 찍으면 진짜 잘 찍을 수 있을것 같았어요..

ㅠㅠ

 

아지매요~

좀 사가이소~

 

 

또 열차가 들어옵니다!

 

 

장난감 열차같았던 색색깔의 관람열차.

귀여워서 자꾸 셔터가 눌러지지 머에요?

 

 

빨간 열차 인스타픽!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겹벚꽃이 유명하다는 민주공원을 향해 가봅니다.

 

 

제가 갔을 땐, 비온 후라 꽃들이 많이 떨어졌더라구요.

아쉬웠지만, 그래도 담아봅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씩 다 흔들렸네요...

게다가 저감도라 최대개방을 해도 결과물이 좀 아쉬웠습니다.

 

 

롤의 마지막 컷.

사진인듯, 그림인듯 그날의 추억이 잘 담긴거 같네요.

 

 

 

이렇게 오늘도 한롤 잘 찍었습니다!

 

 

 

NIKON F3

Carl Zeiss Jena Tessar T 50mm F2.8

Carl Zeiss Planar T* 85mm F1.4

 

CINESTILL 50T

 

중앙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