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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M_필름한롤

[MINOLTA X700 / KODAK PROIMAGE 100] 벌써 1년,

by 임소금_EUN graphy 2021. 7. 23.

안녕하세요

 

임소금 입니다.

 

오늘은 나름 갓성비필름,

KODAK PROIMAGE 100 을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짜잔"

 

KODAK PRO IMAGE 100

프로이미지 100 필름은 Daylight에 최적화 된 컬러 네거티브 필름입니다.

KODAK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채도가 높고,

사실적인 컬러 밸런스, 정확한 피부톤을 표현한다고 합니다.

ISO는 100이지만 노출범위가 넓어서 어두운 환경에서의 촬영도 어렵지 않다고 하네요.

또, 상온에서 보관하기 위한 필름이고,

촬영 후 현상까지의 시간을 길게 가져도 결과물에 큰 영향이 없는

잠복이미지 유지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저도 이번에 알아보면서 처음 알았어요.)

135필름 36컷을 제공하고, 120필름은 10여년전에 단종되었다고 합니다.(아쉽)

 

웨딩포토를 필름으로 찍던 시절, 많이 사용되던 필름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피부톤 표현이 좋아서요)

 

저도 한동안 결과물에 반해서 자주 사용했었던 필름입니다.

개당 박스포장은 판매하지 않고, 5롤 번들포장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늘날짜(21.07.23)로 B&H에서 31.99달러에 판매하고 있네요~

KODAK 필름 중에 저렴하지만 결과물은 아주 마음에 들었던 필름이에요!

 

 

그럼 필름한롤! 시작해보겠습니다.

 

 

 

 

첫 컷은 늘 설렙니다.

이 날은 마스님과 함께 철산주공아파트 벚꽃을 보러 가던 날이었어요.

 

 

 

입구에서부터 신이 났습니다.

4월 말쯤 가서 벚꽃은 많이 져버렸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누군가에게 아주 소중했을 반려꽃.

녹이 진득하게 내려앉은 선반위에 있어서인지 더 화사해보이네요.

 

 

 

철산주공아파트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겹벚꽃 친구들.

아파트와 함께 오랜시간 화사한 봄을 선물해줬겠죠.

 

 

 

사진찍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인스타에서 마주쳤을 풍경.

유럽 어딘가가 부럽지 않은 풍경이에요.

 

 

 

절대 시들지 않을,

누군가의 귀여운 꽃들.

 

 

 

하늘이 조금 흐렸지만, 겹벚꽃 덕에 화사해보이네요.

인기스팟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잠시 뒷뜰로 가봅니다.

 

 

 

뒷뜰 그늘에는 아직 꽃들이 풍성해요!

꽃잎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눈부시네요.

 

 

 

솜사탕처럼 몽글몽글해요.

만지면 퐁신퐁신할것 같기도 하구요!

 

 

 

보케가 찍고 싶었어요..

그랬던거 같아요...(ㅎㅎ)

 

 

 

드디어 마주한 철산주공아파트의 포토스팟.

저 앞에 드문드문 꽃잎이 남아있는 나무들이 모두 벚꽃나무에요.

비온 후에 갔더니 꽃잎이 모두 져버리고 말았네요..(훌쩍)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비행기.

생각보다 가까이 보이는 비행기에 흥분해서 촛점은 나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지마라~ 가지마라~

 

 

 

아이들이 모두떠난 놀이터에 남아있던 목마친구들.

울고있는 걸까요...?

 

 

 

중형도 찍고, 영화용필름도 찍고, 

사진 실컷 찍고 떠나봅니다.

철산주공아파트는 재개발지역이라 이제 다시 갈 수 없는 곳이 되었어요.

 

 

 

숨은 마스님 찾기.

철산주공만 찍고 헤어지기 아쉬워서 부천에 있다는 폐놀이공원을 찾아 떠나봅니다.

 

 

 

제 사진집에도 한페이지를 장식했던,

경인랜드의 관람차입니다!

생각보다 규모도 작고, 입구도 폐쇄된 곳이었지만,

가지않았다면 후회했을것 같아요.

 

 

 

관람차는 놀이공원의 시그니쳐라고 생각하는 1인이라.

여기서 몇컷을 찍었는지 모를만큼, 열심히 찍어봤습니다.

(이날 챙겨갔던 카메라가 3개였어요..)

 

 

 

그리고 어렵게 찍었던 메리고라운드.

폐공원으로 유명한 용마랜드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예요.

용마랜드는 맣은 사람들이 찾는 출사지로 관리되고 있지만,

경인랜드는 유치권 문제로 정말 폐허가 되어 방치되어 있었거든요.

 

 

 

제 기준 이날의 베스트컷.

상상한대로 나와줘서 스캔본받고 소리질렀어요!

그리고 제 첫 사진집 [소규모사진집]의 마지막 메인테마의 모티브가 되었기도 합니다.

(메인컷으로도 들어갔죠!)

 

 

 

역광이 아니면 이런느낌입니다!

지금은 들어갈 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때 안갔으면, 영원히 못갔었을, 경인랜드.

 

 

 

1인 3대씩 카메라를 이고지고 만났던 터라,

마스님과 환승이별할 논현역에서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기로 했어용,

깔끔한 식당의 노렌이 예뻐서 한컷.

 

 

 

깔끔하게 정리된 식당은 늘 셔터를 부릅니다.

이 후로 밥이 나와서 후다닥 냠냠.

 

 

 

마스님과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난

보랏빛 하늘.

조명과 잘 어울리네요.

 

 

 

그리고 다른 날이 되어습니다.

어디를 가던 길이었을까..

1년도 넘은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흠흠)

 

 

 

아마도 어딘가의 카페 조명.

 

 

 

너무 덥던 늦봄의 낮.

종로 어딘가의 카페에서 창이 너무 이뻐서 찍었는데,

노출오바네요.ㅎㅎㅎㅎ

 

 

 

종로와 어울리던 개화기시대 느낌의 건물.

 

 

 

창문에 비추던 나.

그냥 가긴 아쉬워서.

 

 

 

너무 멋진 백발의 어르신.

죄송해요. 몰래 찍었어요..

 

 

 

아마도 손잡이가 주인공인 사진.

 

 

 

사장님 어디가셨어요.

배고파서 촛점이 가출..

 

 

 

안국역 근처 골목.

왜 찍었을까...?

 

 

 

어버이날용으로 찍었던 카네이션.

안국역앞 올리브영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식사시간이 훌쩍 넘어 들어간 식당.

 

 

 

기대하지 않았는데 꽤 맛있었던 치돈.

 

 

 

사람들이 줄서있길래 홀린듯이 들어가봅니다.

식빵만 판매하는 빵집이었어요.

갓구워나온 식빵냄새..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식빵은 모형입니다.

속지마세요.

 

 

 

프릳츠 도화점으로 열심히 걸어가던 길에,

마지막컷.

 

 

20년 4월의 어느 날들이었네요.

필름사진의 매력은,

찍었던 사진을 보면, 포커스를 맞추던 순간의 공기,

그날의 날씨, 셔터를 누르던 순간의 내 기분까지.

천천히 떠오른다는 거겠죠.

 

이 한 롤을 정리하며 지난 늦은 봄의 저를 다시 만날 수 있었네요.

 

 

이렇게 오늘도 한 롤 잘 찍었습니다.

 

 

MINOLTA X700

MINOLTA MC Rokkor 50mm F1.4

 

KODAK PRO IMAGE 100

 

PALETTE사진관